치매환자의 식사는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경도인지장애 혹은 경도 치매환자의 경우 식사는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치매환자는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식사를 준비하는 기능에서부터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기능이 쇠퇴하여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가족 혹은 보호자는 치매 환자의 식사와 관련되어 남아 있는 기능과 쇠퇴한 기능을 파악해 어떤 동작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치매 환자의 식습관을 미리 파악하여 가능한 한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치매 환자가 식사 도중에 배회하거나, 먹는 것을 가지고 놀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을 때가 있습니다. 이는 치매 환자의 집중 시간이 짧고 음식이 먹는 것임을 잊어버리거나 지루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음식과 관련된 이상 행동은 다식(多食), 빈식(頻食), 과식(過食), 도식(盜食), 이식(異食), 불식(不食), 거식(拒食)입니다. 

이럴 때는 주위가 산만하지 않게 텔레비젼을 꺼서 환자가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너무 오랫동안 음식을 차려 놓고 식사를 권하기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치우도록 합니다. 또한, 환자가 식사를 거부할 때 강제로 먹이거나 화를 내면서 식사를 치워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꼭 기억하십시오.


치매 환자들은 주로 과식(過食) 또는 다식(多食)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런가요?

이는 병변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들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과식 또는 다식의 증상을 보이는 치매 환자들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는 시상하부의 포만중추에 손상을 입은 데다가 일화 기억(epiosdic memory)에 장애가 생겨 자신이 방금 먹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그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좋은 대응의 예시

1. "지금 가서 준비할게요!"라고 하면서 부엌에서 저열량의 차나 간식을 준다. 
2. 적극적으로 말을 걸거나, 산책하러 다녀오자는 말을 하면서 주의를 돌리거나 지속할 수 있으면서도 간단한 작업(책 정리, 바닥 닦기 등)을 부탁한다. 

나쁜 대응의 예시

1. "방금 먹었잖아요!" "도대체 몇 번을 먹으려는 거예요!"라고 화를 낸다.
2.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화를 내거나, 대꾸하지 않으면서 무시한다. 

이때 대꾸하지 않거나 무시하면 환자는 '밥도 주지 않고, 자기 자신을 구박한다'라는 피해망상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부디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환자가 먹으면 안 되는 것을 먹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이식(異食)이란 식욕이 질적으로 비정상인 상태로서 흙, 모래, 돌, 대소변, 비누 등 일반적으로는 먹지 않는 것을 먹으려 하는 잘못된 식욕 현상입니다. 원래 이러한 증상은 어린아이나 정신 발달 지체 아이가 보이는 행동으로 치매 환자에게도 자주 발생합니다. 보통 이러한 증상은 중등도 치매 이상부터 나타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뚜렷한 대응법이나 치료법은 없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입에 넣으려는 어린아이와 같은 습성을 띠고 있으므로 그럴 때는 환자에게 깨끗하고 두툼한 큰 수건을 쥐여 주십시오. 그러면 그것을 입에 물게 되어 이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인지기능을 포함한 사고 능력이 저하 혹은 상실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설명하거나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좋은 대응의 예시

1. 환자가 쉽게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두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
2. 이식(異食)을 하려 하면 "이것이 더 맛있어요"라고 하면서 과자나 간식으로 교환해 준다.

나쁜 대응의 예시

1.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당장 그만둬요!"라고 소리를 치거나 크게 혼낸다.
2. "이것은 먹는 게 아니에요! 먹으면 위험해요!"라고 설명해서 이해를 시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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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치매로 두 딸과 남편의 고민 

https://byungmu.blogspot.com/2023/10/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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